
싱크대에서 물이 흐르는 소리는
이상하게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.
쏟아지는 물줄기,
그 아래서 부딪히는 작은 소리들.
그 소리를 듣고 있으면
머릿속의 복잡한 말들이
조용히 뒤로 물러난다.
손을 씻고, 컵을 헹구고,
접시를 한 장씩 정리하는 동안
마음도 함께 정돈된다.
대단한 변화는 없지만
그 작은 반복이
하루의 무게를 덜어준다.
따뜻한 물소리는
“괜찮아, 오늘도 지나가”
그렇게 속삭이는 위로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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